▲ 항해하면서 그린수소 생산하는 드리프트의 플라잉 요트.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바다를 항해하면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요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드리프트 에너지(DRIFT Energy)는 10일(현지시간) 첫 번째 특수목적 수중익 요트가 첫 항해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플라잉 요트(Flying yacht)로 불리는 이 요트는 영국의 보트제작업체인 화이트 포뮬러가 제작했으며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은 드리프트 에너지가 개발했다.

이 요트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풍속, 풍향, 파고 등을 예측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항해한다.

이때 프로펠러가 작동하면서 터빈을 구동한다. 이 터빈이 만든 전기로 요트에 장착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그린수소는 탱크에 저장되고 산소는 날려 보낸다.

드리프트는 이달 초 영국 에식스주 브라이틀링시 해안에서 2시간 동안 시범운행을 진행한 결과 약 6리터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탱크가 더 컸다면 60리터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 영국 펜잔스까지 7일 동안 항해한 결과 보트가 최대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간 비율인 부하율이 7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안에서 77%, 대서양 중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82%의 부하율을 기록했다. 이는 바람이 정확한 방향으로 불 때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소의 부하율인 39%보다 높은 것이다.

드리프트는 이번 시범운행의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당 25만 리터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최대 39.6미터 길이의 요트를 1년 이내에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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