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개발한 극저온 액화수소 저장용 금속재료 시험기.(사진=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유일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극저온진공펌프(Cryo Vacuum Pump) 제조업체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영하 253도 극저온 냉동이 가능한 신규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이 장치로 영하 253도에서 금속 소재 압축 및 인장 특성을 시험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를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사는 액화수소 저장, 이송 용기용 금속 소재개발 업체들이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에 따르면 수소를 영하 252.7도로 냉각하면 액화수소가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일 때와 비교해 600분의 1 수준 부피만 차지하기 때문에 저장 및 이송 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영하 253도 이하 극저온 환경을 견디려면 저장 용기의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기존에는 극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소재 평가를 위해 고가의 액화 헬륨(영하 269도) 또는 일본과 미국에서 생산하는 고가의 극저온 냉동기를 수입해 시험장치에 장착 사용해왔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시험장치 국산화는 물론 극저온 소재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의 영하 253도 극저온 냉동 장치는 조선대학교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선박해양공학전공) 안규백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술개발 책임자인 양원균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연구소장은 “자사가 보유한 극저온 냉동기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우주항공 및 초전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양자컴퓨팅 분야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냉동기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극저온 냉동기 및 장치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9월에 설립된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지난해 30억 원 규모 기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년 평택시 진위공단으로 신공장을 확장 이전한 후 극저온기술 응용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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