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북부 룰레오에 설치된 100㎥ 규모의 수소저장 암석동굴.(사진=SSAB)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HYBRIT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인 SSAB(철광회사), LKAB(광산회사), 바텐폴(Vattenfall, 에너지 회사)이 스웨덴에 수소저장을 위한 암석동굴을 개장했다고 14일(현지시간)에 발표했다.

3사는 지난 2016년 제강공정의 혁신을 위해 ‘HYBRIT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를 사용한 철강 제품을 2026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SSAB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고로공정에 기존의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적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수소저장 시설이 꼭 필요하다. 스웨덴 북부 룰레오(Luleå)에 수소 기체 저장을 위해 지하 30m에 100㎥ 규모의 암석동굴을 세계 최초로 개장, 2024년까지 2년간 시험에 들어간다. 

이미 스웨덴 남부에서는 LRC(Lined Rock Cavern) 기술을 적용해 20년간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저장해왔지만, 수소는 분자의 크기가 작아 저장시설이 압력 변화에 대응하고 용량 변화에도 잘 유지가 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꼭 필요하다. 

암석동굴 저장시설은 향후 12만㎥로 확장될 수 있으며, 최대 100GWh의 전기로 변환된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이 수소는 ‘스펀지철’로도 불리는 해면철 생산공정에 활용된다. 

옐리바레(Gällivare)에 있는 SSAB의 첫 번째 시범공장에 수소환원제철 공법이 대규모로 적용될 예정으로, SSAB는 HYBRIT를 통해 향후 스웨덴 탄소 배출량의 1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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