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9일 사우디 리야드에 있는 뫼벤픽 호텔&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IV의 공식 출범식.(사진=가온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연료전지기업 가온셀이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Saudi-Korean Industrial Village)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가온셀은 사우디 산업광물부 초청으로 지난 5월에 18일간 사우디를 방문해 SKIV의 공식 출범식에 참여하고 기업 소개, 제품 전시 등을 진행했다. 

특히 5월 19일(현지시간)에 열린 공식 출범식에서 주관사인 SIIVC(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는 22개 한국 참여기업들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해당 부지에 대한 구획정리 사업에 들어갔다.

앞서 SIIVC는 사우디 왕실위원회와의 공식협약을 통해 SKIV 추진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산업광물부와 에너지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본 국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IIVC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연안에 위치한 제2의 공업도시 얀부에 약 3,300만m2의 SKIV 입주 부지를 확보하고 에너지, 바이오, IT, 전기자동차 분야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제조 기반 첨단기술 보유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22개 한국기업을 참여‧투자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가온셀은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해부터 1년이 넘게 진행된 기업 심사와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지난 5월 현지 방문과 협의를 통해 합자회사(JVC) 설립과 사우디 투자부 승인을 마무리하면서 공장 건립을 위한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가온셀은 지난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7억8,000만 달러(약 9,800억 원)의 투자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 한층 심화된 타당성 평가에서 최종적으로 3억 달러 정도가 증액된 10억7천만 달러(약 1조3,400억 원)의 투자 예산을 배정받았다. 

본 투자금은 주관사인 SIIVC가 100% 투자하며 가온셀은 고정지분 20%를 보장받았다. 

▲ 사우디 현지 인사들이 가온셀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가온셀)

가온셀은 약 15만m2(약 5만 평) 부지에 메탄올 기반 수소연료전지(DMFC), 수소연료전지(PEMFC), 연료전지 전동차, 연료전지 지게차, 연료전지 발전기 등 5개의 자동화 생산공장을 건설, 본격적인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사우디 정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맹주로서 20여 개국에 매년 지원하던 수백 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현금 대신 SKIV의 한국기업이 생산하는 현물로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가온셀은 메탄올 기반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인 DMFC의 원천기술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세계 최초로 모빌리티 DMFC 개발에 성공했다. DMFC를 지게차, 골프카트, 오토바이, 전동차, 무인항공기 등에 적용해 성공시킨 세계 유일의 첨단 연구개발 업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온셀의 주용수 상무는 “DMFC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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