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유럽 수소 백본 데이’ 행사가 6월 7일 브뤼셀에서 열렸다.(사진=EHB)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유럽의 ​​31개 가스 인프라 기업 CEO들이 ‘제1회 유럽 수소 백본 데이(European Hydrogen Backbone Day)’ 행사에서 2030년까지 수소 공급망 회랑을 구축하겠다는 서약을 유럽 집행위원회에 제시했다.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수소 가치사슬의 이해 관계자와 국가,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유럽 수소 인프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31개 이니셔티브 회원의 CEO가 참석해 유럽 집행위원회에 수소시장 창출을 위한 조력자로서 2030년까지 수소 공급망 회랑을 구축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집행위원회에 명확한 권한과 적절한 정책, 규제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 수소 백본 데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열렸으며, 유럽 수소 인프라의 미래를 탐구하는 대화형 워크숍과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EHB 이니셔티브는 최근 한층 업데이트된 ‘EHB-비전 인프라 지도’와 2030년까지 수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개의 잠재적 수소 공급망 회랑’을 발표한 바 있다. 

5개의 수소공급 통로는 회랑 A(북아프리카, 남유럽), 회랑 B(남서부 유럽, 북아프리카), 회랑 C(북해), 회랑 D(북유럽, 발트해 지역), 회랑 E(동유럽, 남동부 유럽)로 이뤄진다. 

▲ 5개의 잠재적 수소 공급망 회랑.(그림=EHB)

이 5개의 회랑은 REPowerEU 계획을 비롯해 지중해(회랑 A와 B), 북해(회랑 C), 우크라이나(회랑 E)를 통한 3개의 수입 회랑과 일치한다.

EHB는 2030년까지 REPowerEU의 역내 목표인 10Mt(메가톤)의 그린수소를 초과하는 12Mt(~400TWh)의 잠재적 EU 수소 공급을 확인했으며, 수소 수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이러한 수소 공급 통로의 개발을 보장하려면 다음의 5개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 새로운 용도의 수소 인프라 개발 촉진 △ 신속한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 허가 절차의 간소화 및 단축 △ EHB가 아닌 수출국과의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 △ 통합 에너지 시스템 계획 촉진이 요구된다. 

한편, EHB 이니셔티브는 경쟁력 있는 재생 가능 및 저탄소 수소시장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존‧신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인프라의 역할을 정의함으로써 유럽의 탈탄소화 여정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HB가 발표한 5개의 회랑은 유럽 내에서 수소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고 지역의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관을 통한 수소 공급망 연결은 유럽 국가와 이웃나라 간 시장 경쟁, 공급 보안, 국경 간 협력을 촉진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범유럽 에너지 안보 구도와도 연계해 수소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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