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수소로 만든 벽돌 하이브릭.(사진=미켈머쉬)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에서 그린수소로 벽돌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된다. 

영국의 벽돌 제조업체인 미켈머쉬(Michelmersh)는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넷 제로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Net Zero Innovation Portfolio)를 통해 29만2,000파운드(약 4억5,000만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미켈머쉬는 브라이튼대학교, 넷제로 어소시에이츠(Net Zero Associate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초로 그린수소로 벽돌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벽돌의 이름은 ‘하이브릭(Hybrick)’이다.

벽돌 제조 공정 중 소성이라는 공정이 있다. 소성은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으로 제품의 강도 및 색상을 결정하고, 가마 내의 온도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해 일정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1,240℃ 이상에 달하는 높은 열에 구워낸다.

이 공정에서 천연가스가 사용된다. 이로 인해 매년 190만 개의 벽돌을 생산하는 영국 벽돌산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100만 톤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성 공정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켈머쉬는 이번 지원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소성 과정에 천연가스 대신 그린수소를 사용해 하이브릭을 생산하고 여러 조건에서 실험해 강도와 내구성을 기존 벽돌과 비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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