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 5월 전 세계 천연가스‧수소산업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됐다. 우선 지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 EXCO에서 ‘2022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가 개최됐다.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식·기술·정보 교류를 위해 국제가스연맹(IGU)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행사로, 우리나라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4년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 90여 개국의 에너지 업계 전문가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총회는 천연가스를 비롯해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각광받는 에너지원의 역할 등 다양한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이와 함께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의 사업협력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국내에서 수소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SK E&S의 활동이 가장 돋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CB&I Storage Solutions사와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 E&S는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산토스(Santos)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비롯해 천연가스 및 청정수소 분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중국 베이징가스그룹과 LNG 및 수소 사업 분야 전략적 협력계약(SCA)을 체결했다.

지난 5월 25일에는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이 주도해 18개국 수소산업협회를 중심으로 결성한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GHIAA 출범은 민간 주도의 실질적인 글로벌 수소사업 협력체계를 구축한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LNG 최대 수입국으로, 글로벌 LNG 시장에서 그 위상이 높다. 또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수소전기차 글로벌 판매 1위 등 전 세계적으로 수소 분야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위상과 국내 풍부한 천연가스 인프라 및 천연가스 사업 경험을 잘 활용해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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