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최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저탄소를 지향하는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아 22일 여수시청에서 ‘전남 수소경제 선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전라남도는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 도약’이라는 비전을 통해 그린수소 연구개발 및 생산실증 거점 육성, 수소 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 구축,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 및 수소시범도시 조성 등에 나선다.
세계 및 정부 동향에 발을 맞춘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은 한전공대 등의 에너지신산업 기반과 여수산단 부생수소 및 재생에너지(발전량 1천991GWh) 연계 그린수소 생산여건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특히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를 뜻한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량(12.4GW)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해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계획에 따르면 전남 동부권은 수소 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특화산단을 조성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이송 관련 상용화 R&D를 추진한다.
중부권은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수전해 등 그린수소 원천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광 e-모빌리티 산업용 소형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서부권은 서남해안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연계한 그린수소 대규모 생산 및 실증단지 구축과 함께 그린수소를 활용한 에너지자립섬 고도화를 추진한다.
여기에 전남은 2022년까지 전 지역에 수소차 6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7개소를 구축해 수소경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전공대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과 전남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기관과 협력해 전문기업 양성 및 자금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여수시도 이날 ‘수소산업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여수시는 ‘남해안권 수소산업 중심도시’를 목표로 여수산단 중심 수소 생산 및 실증단지, 율촌산단권 수소 부품소재 특화단지, 삼동지구 등에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해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여수산단 GS칼텍스 등 10개사, 한국전력,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4개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전남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수소경제를 전남이 선도하고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