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전환에 앞장서온 신백승여행사가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수소버스 상용화 나선 신백승여행사
지원 확대 ‘절실’
신백승여행사는 수소버스 도입을 앞서 추진해왔다. 현재 수소버스 구매비용·연료전지시스템 교체비용·수소연료보조금 등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에서 지원받고 있으나 상용화를 위해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수응 신백승여행사 대표는 “수소버스 운영에 아직은 어려움이 많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정비센터가 없는 것이 이유다”라고 말했다. “수소차량은 한번 고장 나면 언제 복귀될지 모른다”며 다시 한 번 수소차 정비센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금지원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박 대표는 “환경부가 지원 예산을 배정하긴 했지만 업체당 지원금이 적고 실질적으로 이를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에 35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한 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표는 ‘수소버스 100% 전환’
신백승여행사는 현재 고상형 수소버스 29대(전세버스 15대, 광역버스 14대)를 운영하고 있다. 신백승여행사가 보유한 290대의 버스 중 29대가 수소버스인 셈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안으로 전세버스 10대와 광역버스 6대가 추가되며 저상형 버스 9대도 도입한다.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50대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단순히 운행 차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수소버스 운행률 90%를 유지하며 궁극적으로는 100%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한다.
시간은 곧 매출
충전 인프라 구축 ‘시급’
시간은 돈이다. 이동성에 기반을 둔 운송업계에서 시간만큼 중요한 게 없다. 수소 충전 때문에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 현재 수소버스 1대를 충전하는 데 30분이 걸린다. 충전 완료 후 고압탱크 가압에 드는 시간을 더하면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신백승여행사가 이용하고 있는 인천 소재 충전소는 5곳으로 파악된다. 또 수소충전소가 주 1회 휴무를 시행하고 있어 충전소 추가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체수소충전소로는 한계
버스를 하루 운행하는 데 드는 수소는 평균 20kg이다. 저상형 버스는 하루 운행량이 150~180km로 수소 15~18kg를 소비한다. 고상형은 400km를 운행하는 데 수소 22~23kg 정도를 쓴다. 신백승여행사는 올해 안으로 수소버스 54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수소충전량만 1톤이 넘는다. 튜브트레일러를 통한 기체수소 운송량이 200kg인 데 반해 액체수소는 2톤 이상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액체수소충전소는 시간당 240kg의 충전이 가능해 불어난 충전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수소버스 운영 위해
액체수소충전소 도입
신백승여행사는 인천의 본사 차고지에 액체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체수소충전소에서 버스 1대를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는 반면, 액체수소를 활용하면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액체수소충전소 건설비용은 약 105억 원으로 환경부에서 70억 원을 지원한다. 신백승여행사는 35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친환경 수소버스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