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성은숙 기자] 지멘스 모빌리티(Simens Mobility)는 수소전기열차 '미레오 플러스 에이치(Mireo Plus H)'가 첫 시운전을 완료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미레오 플러스 에이치'는 지멘스 모빌리티가 미레오 지역열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2량짜리 수소연료전지 열차다.
열차는 바이에른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30개월 동안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멘스 모빌리티와 바이에른 주는 지난 2021년 개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지멘스 모빌리티는 2024년 중반부터 바이에른 주의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와 퓌센(Füssen), 아우크스부르크와 파이센베르크(Peissenberg) 사이의 바이에른 지역(BRB) 철도망을 통해 여객 수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멘스 모빌리티에 따르면 연료전지 2개와 리튬이온배터리가 차량 상단에 장착됐다. 수소에너지 공급시스템은 전기 배터리와 결합되어 최대 1.1 m/s²(중력가속도)의 가속과 시속 160km의 최고 속도를 위한 1.7MW(메가와트)의 높은 견인력을 제공한다. 열차는 1회 충전으로 1,000~1,200km를 운행할 수 있다.
또 시중의 다른 수소전기열차에 비해 낮은 수명주기 비용, 15분이라는 빠른 연료 충전 시간을 제공한다.
미레오(Mireo)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을 위해 경량 알루미늄의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로 설계됐다. 공기역학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욱 향상된 지능형 전기관리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크리스티안 베른라이터(Christian Bernreiter) 바이에른 교통부 장관은 "30개월간의 여객 영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일상 조건에서 수소열차를 테스트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바이에른의 추가 노선에서 수소전기열차를 사용할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2040년까지 바이에른 지역 열차 승객 운송에서 디젤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며, 배터리 구동 방식뿐 아니라 수소 추진(hydrogen propulsion) 방식이 철도 노선의 전동화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