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글로벌 전력 솔루션 제공업체인 커민스와 콘크리트 믹서 트럭 등의 건설 장비 제조업체인 테렉스® 어드밴스(Terex® Advance)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커민스의 ‘X15H’ 수소 내연엔진을 테렉스 어드밴스의 커맨더 시리즈에 통합하기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테렉스 어드밴스의 데이비드 그랩너 총지배인은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당사 고객들이 탈 탄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커민스의 X15H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당사의 전방 배출 믹서 트럭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 제로 옵션으로, 향후 이 기술이 차량에 적용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커민스 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는 테렉스 어드밴스의 커맨더 시리즈는 10년 후 정도에 커민스의 X15H 엔진 시리즈 생산이 시작될 때 탄소 제로의 수소 연료 옵션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민스의 수소엔진 사업 총지배인 짐 네버걸은 “수소엔진은 열악한 작업 환경과 험한 지형에서 운용되는 콘크리트 믹서 트럭과 같은 강력하고 고성능이 필요한 분야에 실행 가능한 탄소 제로 연료 옵션을 제공한다“라며 ”테렉스 어드밴스와 같은 OEM 업체들이 탄소 제로 기술, 특히 트럭 운송업과 같은 복잡한 부문에서 앞장서는 것을 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커민스에 따르면 X15H는 기존 내연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트럭 섀시에 간단하게 통합할 수 있고, 차량 설계 또는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X15H와 기존 디젤 플랫폼 간의 공통점이 많아 부품 조달이 쉽고 기존 유지·보수 방식을 활용한다.
짐 네버걸은 “우리는 수소엔진이 도로 위와 밖 모두에서 탈 탄소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X15H를 탑재한 트럭은 디젤과 같은 힘과 토크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커민스는 수소엔진이 중요한 성능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EPA(미국환경보호국)가 제안한 온실가스(GHG) 3단계 표준을 준수하는 상업적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LOI는 수소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이미 여러 글로벌 트럭 OEM과 농업용 트랙터 제조업체들이 수소엔진 적용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