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세계 최초의 수소 구동 스마트 트램이 9월부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도로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보르네오 포스트(The Borneo Post)’가 보도했다.
중국 국영철도회사인 CRRC의 주저우 전기기관차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ART(Autonomous Rapid Transit, 자율급행교통) 차량으로, 도심 승객 운송에 최적화된 라이다(Lidar)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굴절식 버스 시스템이다.
ART는 굴절버스와 트램의 장점을 취한 차량으로 트램과 달리 선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바퀴로 달린다.
CRRC ART의 배터리 전기 버전은 현재 중국의 대중교통에 사용되고 있지만, 수소로 구동되는 모델은 최초다. 1회 수소 충전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해 최대 24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70km로 전기 버전과 동일하다. 3량 차량의 경우 최대 30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번에 들어온 차량은 프로토타입으로 9~10월 사라왁 섬의 최대 도시인 쿠칭에서 2개월간 엔지니어링 테스트를 거쳐 오는 11월에는 사마라한의 짧은 블루라인 구간을 따라 2단계 테스트에 들어간다.
사라왁 교통부는 1단계 ART 정식 운행을 2025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 38대의 수소전기 ART 차량을 도입해 도심에 새롭게 건설하는 교통망 3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라왁경제개발공사(SEDC)는 내년에 들어올 3~4대의 차량을 위해 하루에 약 2톤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양을 하루 최대 5톤까지 늘려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