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성은숙 기자] 이탈리아의 전문 시추선사 사이펨(Saipem) 산하의 해양·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모스 마리타임(Moss Maritime)이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액화수소 선박운송 화물창 시스템에 대한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밝혔다.
DNV의 기본승인은 설계 실현 가능성에 중대한 기술적 장애물이 없으며, 기술과 안전 표준 등을 준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음을 의미한다.
모스 마리타임은 액화수소 선박운송을 탄소 배출이 없는 미래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 과제로 보고 있다. 또 DNV가 발급한 기본승인은 모스 마리타임의 설계 타당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에 든다.
모스 마리타임의 액화수소(LH2) 화물창 시스템 설계는 LNG 운송업계에서 지난 50년의 실적으로 잘 알려진 모스 LNG(Moss LNG)의 구(球)형 화물창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모스 LNG 탱크 기술은 영하 253°C에서 LH2 운송에 대한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수정과 개선 작업을 거쳤다.
모스 마리타임은 DNV의 기술 지원과 노르웨이 연구위원회의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설계에 △영국 운송회사 쉘 인터내셔널 무역·해운 회사(Shell International Trading and Shipping Company Limited) △노르웨이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 Energy)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 EP 노르웨이(TotalEnergies EP Norge)의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르 스코간(Tor Skogan) 모스 마리타임 가스기술 부대표는 "중요한 이정표와 마찬가지인 DNV의 기본승인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쉘, 에퀴노르, 토탈에너지스의 강력한 지원과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의 설계 덕분에, 우리는 이 새로운 기술을 해운 산업에 도입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