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중국 정부가 ‘수소 굴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도요타 등 글로벌 수소 관련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상용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과 연계해 내연기관 차량 중심에서 친환경, 스마트 차량 중심으로 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17년 중국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 내 유력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수소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중국 이화통수소연료전지시스템그룹, 디이자동차그룹, 광저우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 둥펑자동차그룹과 연합해 베이징에 연구개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캐나다의 발라드파워시스템즈, 독일의 보쉬와 SFC에너지, 영국의 세레스파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연료전지시스템 사업에 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향후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도 최근 중국에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준공해 본격적으로 중국 수소시장 선점에 나섰다.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 수소충전시설 구축, 차량 보급, 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유럽 시작으로 해외 시장 확대
현대차의 해외 수소차 판매 주요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소상용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12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공개하고, 오는 2030년에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세계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축을 표현했다.
현대차는 ‘HTWO’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국내와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차의 유럽시장 공략은 순항 중이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지난 2022년 10월 스위스에서 종합 누적 거리 500만km를 돌파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 트럭은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총 47대가 수출됐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2년 8월 2일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물류·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독일이 친환경 상용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 상용차 구입 업체 및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지난 2022년 4월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HHMG)’을 설립하고 독일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현대차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향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해외 최초로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2월 오스트리아 정부 차원의 수소 인프라 확충 및 사업 주도를 위한 ‘HyBus Project(하이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3대를 오스트리아의 대중교통 기업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Colmobil)’, 수소 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각 1대씩 총 3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중동 수소전기트럭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2022’에서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7톤급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글로벌 최대 상용차 시장인 미국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열린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에 참가해 북미시장에 특화된 총중량 37.2톤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고,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유지보수 및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소 가치사슬’의 구축이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의 핵심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 글로비스(차량 운영), 맥쿼리(리스 및 파이낸싱), FEF(수소공급), Pape(유지보수)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NorCAL ZER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대기질 개선 프로그램 ‘2021년 TAG(Targeted Airshed Grants)’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총 35대가 공급되어 올해 중으로 상업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상용 & 수소연료전지사업 담당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ACT 엑스포 2023’에서 “현대차는 연료전지 기술의 효율성과 내구성을 입증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특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년간 누적 6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해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라며 “상업용 차량뿐만 아니라 해양 선박, 항공 모빌리티까지 연료전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수소모빌리티를 혁신하는 것은 물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이르는 통합된 수소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中 ‘수소 굴기’ 패권 거머쥔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강력한 수소 굴기 정책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20년 9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쌍탄(双碳)’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 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이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 대까지 보급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 지역(산둥) △상하이 △광둥 △허베이 △허난 등 5개 도시 군을 시범도시로 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총 3만3,010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3월에는 ‘수소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수소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중국 최초의 중장기 계획으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 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만~20만 톤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만~200만 톤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산업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수소의 소비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둥성은 2022년 8월 ‘광둥성 연료전지자동차 시범도시군 건설 가속화에 관한 행동 계획(2022~2025년)’을 발표하며, 시범 기간에 1만 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연간 수소생산 능력을 10만 톤 규모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를 200개 설치하고 차량용 수소의 최종 소비자가격을 1kg당 30위안 이하로 낮추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광저우시는 2022년 12월 ‘2022~2025 광저우시 연료전지차 시범 활용 업무 방안’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대규모 생산해 보급·활용하고 수소충전소 건설을 추진해 국제 영향력을 갖춘 수소에너지 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업 정비…수소차 시장 공략 집중
사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중국의 기존 사업을 정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수소차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광둥성 광저우시를 중국 수소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았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동화 전환 핵심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와 재무 계획을 공개하고, 2030년 전기자동차(EV) 2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1조 원 수준의 총 109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전동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의 미래 사업 추진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가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사업 툴박스는 수소생산부터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스틸 등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 판매 등을 아우르는 생애주기 전체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사업 모델을 뜻한다.
현대차는 향후 HMGMA에 수소사업 툴박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4년 초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를 통해 구체적인 수소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어려움에 빠진 중국 사업에서 수익성 제고와 이미지 개선을 추진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1년 중국 1공장을 매각하고 2022년 중국 5공장을 가동 중단한 데 이어 올해 1개 공장의 생산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이다. 향후 가동 중단 2개 공장은 매각을 진행하고,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 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중국 내 판매 라인업은 현재 13종에서 8차종으로 축소하고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고급 및 SUV 위주로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진출을 선언한 고성능 N 브랜드를 상하이를 중심으로 적극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 더 뉴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더 뉴 엘란트라 N’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성능 N 모델 출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7월 글로벌 공개 예정인 N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 N’을 내년 중국시장에 출시하는 등 고성능 전동화 모델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 현지 전략 SUV ‘무파사(MUFASA)’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시장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2023 상하이 모터쇼’에서 ‘친환경차량 존’을 통해 중국형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HTWO 광저우 디오라마, 아이오닉 6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전시해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총경리(전무)는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한편 중국 우수 기업들과 협업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및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등 중국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국 현지 사업뿐만 아니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도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가 우위를 가진 브랜드, 판매,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차별화를 강화해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타개할 방침이다.
이처럼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기존 공장을 매각하거나 가동 중단하는 데 반해 중국의 거대한 수소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근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로,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HTWO 광저우는 20만2,000㎡(약 6.1만 평)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2,000㎡(약 2.5만 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판매하고 향후 중국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준공식에서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서 친환경·스마트·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트램·선박·발전 등의 분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광둥성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고, 상용 물류차를 중심으로 선박,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비상전력 시스템 등 다양한 수소사업 시범운영 안을 발표한 바 있어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해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HTWO 광저우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시장의 퍼스트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소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10월과 11월에 장강 삼각주 및 징진지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 2건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먼저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와 함께 중국 경제의 중추인 장강 삼각주 지역 내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 수소충전시설 구축, 차량 보급, 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운영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와 함께 징진지 지역에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 업체들이 있어 부생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텐진시 및 탕산시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인해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 수소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탕산시 정부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정비 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발전,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 및 수소가격 인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11월 중국 국제금융투자사인 CICC의 자회사 CCM과 중국 친환경 상용차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차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상용차 제조공장 및 R&D센터를 기반으로 상용 친환경 차량 연구개발·생산·딜러 운영 등을 담당하고, CICC와 CCM은 중국 내 정부, 국유기업, 대형 물류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과 산하 펀드 조성을 통해 신규 판매 채널 구축을 비롯한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상용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