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올해는 ‘액화수소 원년’이다. 창원, 울산, 인천 등 3곳에서 연간 최대 4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준공되어 액체수소 생산이 시작된다.
SK E&S만 해도 인천에 연 최대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열게 된다.
탱크에 저장된 액체수소는 최대한 빨리 출하하는 게 좋다. 영하 253℃로 액체상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소 수요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SK플러그하이버스의 경우 ‘니키소 씨이앤드아이지 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액체수소충전소를 짓고 있다. 수소버스 같은 상용차량을 위한 대용량 충전소다.
액화수소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진공단열밸브, 액체수소펌프, 액화수소저장탱크 등 관련 기술이 필요하다. 밸브 쪽은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대형탱크 쪽은 에스탱크엔지니어링 같은 업체가 대응하고 있고, 액체수소펌프를 개발 중이라는 압축기 회사 소식도 간간이 들린다.
액화수소 기술은 난이도가 높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랜 시간 내구와 안전을 검증받은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니키소 씨이앤드아이지만 해도 50년 동안 수소 서비스를 위한 극저온 장비를 제조한 경험이 있다. 과거 린데의 아이오닉 수소압축기를 들여와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듯, 니키소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초기 리스크를 더는 셈이다.
액체수소충전소는 고압펌프를 써서 900bar로 승압해서 기체상태로 충전하기 때문에 압축기가 필요 없다. 또 열교환기로 냉열을 잡아 쓰기 때문에 냉각기가 붙지 않는다. 수소운송에도 액체수소탱크로리가 투입된다.
기체수소 중심으로 돌아가던 수소충전 시장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그 변화를 예상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선전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