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quatic의 탄소 직접제거 및 수소생산 플랜트 예상도.(그림=Equatic)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리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탄소관리연구소는 전기화학적 방법을 활용해 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Sea Change’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바로 이 기술에 초기자금 3천만 달러를 투자한 Equatic이 사업화에 나서자마자 글로벌 항공 회사인 보잉이 사전구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에 밝혔다.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통한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을 바다가 흡수한다. Equatic의 기술은 이러한 자연 주기를 가속화하고 증폭해 CO2를 제거하면서 저장성을 확보하게 한다.

통상 탄소를 제거를 위해서는 CO2 포집‧액화, 운송, 영구저장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Equatic의 기술은 전기분해한 바닷물에 공기를 통과시켜 CO2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가미되어 있다.

CO2를 고체 광물(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과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용해 물질로 포획해 10만 년 이상 안정된 물질로 유지시킨다. 처리된 해수는 암석을 사용해 중화한 뒤 해양의 화학성분이 보존되도록 한다.

Equatic의 탄소 제거 플랜트는 해수, 공기, 암석, 재생 가능한 전기라는 4개 요소만 사용해 CCS 공정을 효율적으로 완수하면서 탄소 배출 없이 수소(해수 수전해)를 생산한다.

▲ LA 항구에 설치된 Equatic의 테스트 바지선.(사진=포브스)

UCLA 탄소관리연구소의 가우라브 산트(Gaurav Sant) 박사는 “CO2를 광물 형태로 바다에 버리는 직접공기포집(DAC) 방식과는 전혀 다르며,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기존 방식보다 더 저렴하고 간단하다”고 말했다.

산트 박사는 “바다를 일종의 스펀지처럼 활용해, 물을 가득 머금은 스펀지를 짜서 다시 물을 빨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밝혔다.

Equatic은 LA와 싱가포르에 각각 파일럿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업스케일을 통해 고품질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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