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W급 AEM 수전해 시스템 공개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앱터)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독일의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제조회사인 인앱터(Enapter)가 세계 최초의 메가와트급 AEM 수전해 시스템인 ‘AEM 멀티코어(Multicore)’를 공개했다.

AEM 멀티코어는 420개의 AEM 스택 모듈을 병렬로 연결해 40피트 수전해 컨테이너로 구성됐다. 수백 개의 스택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비용효율성이 높아 그린수소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일 그린수소 생산량은 450kg이며 순도는 99.999%다.

AEM 멀티코어는 인앱터가 지난해 3월에 출시한 표준형 AEM 전해조인 ‘AEM Electrolyser EL 4.0’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EL 4.0은 2017년부터 개발해온 4세대 AEM(음이온교환막) 전해조로, 알칼라인 전해조에 들어가는 저가 재료(티타늄 대신 강철)의 이점, PEM(고분자전해질막) 전해조의 유연성과 작은 크기의 장점을 취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 작고 가벼우며 ISO 22734 인증을 받았다.

인앱터는 올해 안에 최초의 상업용 AEM 멀티코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성숙도를 2024년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자벡(Saerbeck)에 있는 AEM 수전해 설비 양산공장인 ‘인앱터 캠퍼스’에서 AEM 멀티코어가 직렬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AEM 멀티코어 중 하나는 올해 4분기에 판매‧통합 파트너인 애드센시스(Adsensys)를 통해 네덜란드의 에너지 회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B2B 고객에게 연료를 공급하고 상당수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생산과 연계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북미에서 AEM 멀티코어에 대한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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