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GR 코롤라가 액체수소를 연료로 후지 스피드웨이 트랙을 도는 테스트 주행을 시작했다.(사진=도요타타임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도요타타임즈는 지난 2월 23일, 수소엔진을 장착한 도요타의 GR 코롤라가 액체수소를 연료로 태우며 시즈오카현 오야마의 후지 스피드웨이 트랙을 도는 테스트 주행을 시작했다고 3월 9일에 밝혔다.

이는 액체수소 연료탱크를 장착한 차량의 첫 공개 모습이자 액체수소로 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린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과거 GR 코롤라는 슈퍼 다이큐(Super Taikyu) 레이싱에서 기체수소를 연료로 공급받았지만, 이번 공식 테스트에서는 액체 연료를 사용해 3회차 운행을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다른 차량과 트랙을 공유하고 지정된 시간에 급유하는 등 실제 경기 조건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함이다.

이날 운전대를 잡은 사사키 마사히로는 “우리는 영하 253°C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자동차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에 도전해 내연기관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기체수소 차량과 마찬가지로 경주 트랙을 활용한 발 빠른 개발로 양산의 문턱을 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3월에 시작되는 슈퍼 다이큐 시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3월 미에현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슈퍼 다이큐 오프닝 라운드에서 액체수소 차량 개발 계획을 밝혔고, 3개월 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두 번째 라운드에서 온보드 시스템과 액체수소용 이동식 충전소를 전시한 바 있다.

액체수소탱크, 기타 구성 요소의 테스트와 승인을 거쳐 지난해 10월 말에 차량에 액체수소를 성공적으로 채우고 시승을 진행했다. 또 11월부터 액체수소시스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자동차 경주에 대비하기 위해 트랙 세션을 진행했다.

올해는 슈퍼 다이큐의 경쟁에서 액체수소 동력 차량을 배치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액체 연료를 쓰면 단위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높아지고 주행 범위가 늘어난다. 또 충전을 위해 700bar까지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고, 휘발유 차량과 마찬가지로 피트에서 빠른 급유가 가능하다. 충전소 크기도 1/4로 줄어든다.

도요타는 급유, 보관 시 영하 253°C의 극저온을 유지하면서 자연 기화되는 보일오프가스 처리 문제에 대처하는 등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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