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와 가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은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RA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전기차와 관련 부품의 무역을 “어느 정도 왜곡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쟁이 (미국과 EU) 양 지역에 모두 좋다. 이것(보조금)이 잘 개선되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왜곡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IRA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위해 3,740억 달러(약 484조 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북미 최종 조립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72만 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하면서 EU·한국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게이츠는 그린수소 산업 등에 지원되는 IRA 보조금에 대해 “건강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게이츠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그린수소는 현재 사실상 없다”면서 “향후 10년간 유럽 정부와 미국이 각각 일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고 그것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린수소는 아직 필요한 것보다 약 4배 비싸다”며 IRA의 세액공제가 대규모 경제 활동을 주도하고 기존 제품과 미래 기후중립 제품 간 가격 차이인 ‘녹색 프리미엄’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녹색 프리미엄을 아주 작게, 이상적으로 제로(0)로, 심지어 마이너스(-)로 만들기 위해 혁신한다면 부유한 나라뿐만 아니라 중간 소득 국가들도 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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