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H2 MEET’에서 수소 전주기의 현재와 미래를 만났다.

이름까지 새롭게 단장한 H2 MEET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H2 MEET가 열렸다. 조직위는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의 요구에 따라 전시회 명칭을 ‘수소모빌리티+쇼’에서 ‘H2 MEET’로 바꿨다. H2는 수소, ‘M’은 모빌리티(Mobility), ‘E’는 에너지(Energy)와 탄소중립(Environment), ‘T’는 기술(Technology)을 의미한다.

16개국 241개 기업 참여
조직위는 수소밸류체인을 포괄할 수 있는 생산, 저장・운송, 활용으로 구분해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관련 신제품과 기술 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전시장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이렇게 탈바꿈한 H2 MEET에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16개국 241개 기업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모빌리티, 충전인프라, 수소생산 등 전주기 수소산업의 지향점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민관 합작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이번 전시회에도 다양한 수소모빌리티가 공개됐다. 먼저 울산에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중인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가 전시됐다. 이 버스는 연료전지와 배터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기존 전기버스보다 더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차량 개발을 완료한 후 2024년 5월까지 실증 운행을 진행해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늘과 도로 수놓을 수소모빌리티
SK E&S는 SK플러그하이버스와 두산밥캣이 개발한 2종의 수소지게차를 선보였다. 이 지게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는 인천 청라에 세워질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SK E&S는 또 액화수소드론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드론인 ‘프로젝트N’을 공개했다. 직경 6m, 최대 이륙중량 700kg에 이르는 프로젝트N은 배터리 기반의 일반적인 UAM 기체보다 더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소경제 기반 충전인프라 이끌 기술 
수소충전 인프라를 이끌 기술들도 모였다. 먼저 지티씨는 시간당 150kg의 수소를 승압해주는 유압식 피스톤 타입 수소압축기를 선보였다. 저소음, 저진동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초고압 기밀유지 및 고온 고압에 유리한 소재를 사용했다. 광신기계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 카이스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개발 중인 액화수소충전소용 극저온 왕복동 펌프를 공개했다. 이 펌프는 시간당 100kg의 액화수소를 90MPa까지 승압해주는 장치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전기, 열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만들 수 있는 트라이젠을, 에너진은 100MPa, 1,000리터 이상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초고압저장용기를 선보였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소’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소활용 기술도 소개됐다. 먼저 포스코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모형과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을 설치했다. 포스코는 2027년부터 수소혼소발전 상업운전을, 2030년 이후 하이렉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E&S는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인 CCUS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을 마련했다. SK E&S는 미국에서 연간 최대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CCUS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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