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PEMFC)의 상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20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3사는 지난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동서발전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을 협의해왔으며, 이번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특히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하고, 수소 직공급 전용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현대차는 이 발전시스템이 미래사회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1MW급 상시발전용 외에도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비상발전용, 이동식 발전기, 건물용 등으로 개발을 확대하며 연료전지 발전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다. 1MW급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시범 운영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공식 발표한 ‘FCEV 비전 2030’을 통해 타 완성차, 선박
본 기고문은 에너지경제연구원 2020년 기본연구보고서 ‘시장주도형 수소경제 조기 정착을 위한 전략 연구(1/3)’ 내용 중 일부를 수정, 편집하여 작성했다. [월간수소경제 김재경 객원기자] 정부가 지난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수소전기차와 발전용・자가용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부문에서의 시장창출과 육성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수소차나 발전용・자가용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상품의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수소 활용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수용되기 위해 적어도 대체 관계에 있는 상품들의 연료비용보다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 되도록 수소 가격, 특히 수소 소매가격의 인하가 반드시 요구된다. 수소 소매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수소 공급가격 인하가 필수적이며, 수소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이를 구성하는 수소 생산비용과 이송비용 모두를 낮추는 전략이 요구된다. 수소 생산비용 전망 본고는 국내 대표적인 수소생산 방식인 천연가스 추출방식과 수전해 방식에 대한 수소 생산비용을 전망했다. 이때 수소 생산비용은 보통 전기 생산원가 산정에 활용되는 균등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바람이 거세다. 현대차만 해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를 최근 공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수소차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한 해 전 세계에 팔린 전기차 대수가 312만 대다. 수소차 판매량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테슬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의 비야디(BYD)와 SGMW(상하이·GM·우링 합작사)가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BMW,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볼보가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 부재로 2019년보다 하락한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도요타, 닛산 같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승용차 부문에선 전기차가 대세다. 이 점에서 중국의 전략은 주효했다. 작년 1분기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유럽에 순위가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비야디나 지리자동차 등은 전기차에 강점이 있고, 테슬라의 전략을 그대로 따른 니오, 샤오펑, 리오토 같은 신생업체들은 나스닥에 입성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와 합작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창원대로를 타고 김해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불모산 고가다리가 한 바퀴 감아 도는 언덕 밑에 수소충전소가 자리하고 있다. 으레 성주수소충전소로 부르지만, 이는 1단계 사업에 불과하다. 현재 2단계 사업으로 국내 1호 소규모 수소생산기지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제이엔케이히터의 하루 500kg짜리 수소추출기 한 대가 1월 말에 추가로 들어왔어요. 전에 있던 것까지 합쳐 하루 1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되죠.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느라 현장이 좀 어수선하네요. 바로 앞에 짓고 있는 건물은 수소를 판매하게 될 수소출하시설이죠.” 이곳 수소에너지 순환단지는 창원산업진흥원에서 관리한다. 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기획팀의 이상현 선임연구원을 따라 현장을 둘러본다. 수소생산시설, 수소출하장 막바지 공사 중 정식 명칭은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단지라, 다른 지자체나 언론에서 본보기 삼아 즐겨 찾는 곳이다. 지난 2018년에 1단계 사업으로 성주수소충전소가 개장했고, 2단계 소규모 수소생산기지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3단계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설비 공사가 올여름에 시작될 예정이다. “4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마산역에 내려 지티씨(GTC) 함안공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지티씨 수소사업본부의 정재훈 본부장이 차창으로 흐르는 산등성이를 가리키며 “저 너머에 광신기계공업이 있다”고 알려준다. 다이어프램 압축기 제작사로 유명한 광신기계공업도 이곳 경남 함안에 둥지를 틀고 있다. “마산 일대에 구리광산이 많았어요. 일제시대 때 돌 깨는 장비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 장비들을 고쳐서 쓰던 분들이 해방과 한국전쟁 후에 공장을 세우고 기계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관련 산업이 발전했죠. 압축기도 그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압축기는 수소충전소의 심장과도 같다. 압축기가 고장 나면 수소충전소는 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 지티씨는 지난해 공장 안에 수소충전 시험동을 설치했고, 올해 초 사용허가를 받았다. 실제 충전소와 동일한 환경에서 압축기를 물려 테스트하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공장은 함안산인농공단지 초입에 있다. 유압으로 작동하는 왕복동식 수소압축기 하이드로콤프(HYDROCOMP)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열중인 곳이다. CNG에서 수소압축기로 시장 변화 공장의 조립동으로 들어서자 일렬로 늘어선 산업용 압축기들이 눈에 든다. 그 모양이 광신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을 찾는다. 정문이 아닌 후문 쪽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라 보안이 까다롭다. 사전에 연구실 내부는 취재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출입증을 받아들고 원내로 발을 들이자 언덕에 일렬로 늘어선 흰 건물들이 눈에 든다. ‘서울창업성장센터’라는 입간판 뒤로 보이는 흰 건물에 금양이노베이션이 입주해 있다. 금양이노베이션은 발포제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금양의 자회사다. 금양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의 김주일 이사를 따라 5층 사무실로 향한다. KIST의 패밀리 기업을 뜻하는 금속 명패가 현관 벽에 버튼처럼 도드라져 있다. 이곳 회의실에서 KIST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극한소재연구센터의 허가현, 김민석 연구원을 만났다. 초미세 나노입자 촉매 제조기술 ‘금양’에 이전 KIST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는 지난해 9월 초미세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촉매 제조기술을 금양에 이전한 바 있다. 몇 가지 화학물질을 단순히 섞는 교반작업만으로 2nm(나노미터)의 고른 크기를 갖는 초미세합금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금양은 이 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29일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K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수소법)이 통과되어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간 수소경제법 6건(이원욱・이채익・김규환・윤영석・송갑석・이종배 의원 대표 발의), 수소안전법 2건(전현희・박영선 의원 대표 발의) 등 총 8건의 수소경제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고, 여야 구분 없이 수소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해 이들 법안을 통합한 수소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견 없이 통과됐다. 수소경제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인 수소법이 오는 2월 5일부터 시행된다. 수소법 시행을 앞두고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및 수소 로드맵 2.0 수립 등 후속 조치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수소법 제정 의미와 수소법 시행 이후 주요 이슈에 대해 짚어봤다.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수소법은 크게 수소경제 이행 추진체계, 수소 전문기업 육성・지원, 수소충전소・연료전지 설치 촉진, 기반조성, 전담기관, 안전관리(사업 허가, 안전관리자, 제조시설 검사, 제품검사, 사용시설 검사), 보칙으로 구분되어 수소경제를 육성하는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해 편리한 충전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충전소, 메가스테이션, 수소교통 복합기지,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의 신사업 모델 확산 계획을 밝혔다. 이미 산업부 지원으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실증사업이 창원과 당진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으로 전환했고, 충북 충주에서는 올해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실증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환경부가 지원하는 메가스테이션, 수소충전소 CO2 회수, 바이오가스 수소화 시설 등의 시범사업과 민간 차원의 이동식 수소충전소 시범사업도 예정되어 있어 수소충전소 신사업 모델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교통 복합기지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환승센터, 철도역, 공항, 차고지 등 교통 수요가 많은 교통거점에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함께 차량 정비, 편의시설, 주차장, 수소 운송·생산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고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이 제정됐다. 지난해 7월에는 수소법에 따라 수소경제 정책을 총괄・조정하기 위한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한 동시에 수소경제위원회 및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수소경제 전담기관(수소산업진흥・유통・안전)도 지정됐다. 정부는 책임감 있는 업무 추진과 예산·인력 조기 확보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위해 수소법 시행(2021년 2월 5일) 전 수소경제 전담기관을 지정했다.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으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유통전담기관은 한국가스공사, 수소안전전담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각각 지정됐다. 전담기관이 지정됨으로써 전문성을 갖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소경제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담기관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 ‘H2KOREA’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으로 지정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수소법 제33조‘에 따라 수소경제 이행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수소경제 이행 관련 성과분석, 조사 등 정책지원 △수소산업 관련 연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량의 수소생산・이송을 위한 수소생산기지와 수소배관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소충전소 설비의 고장으로 인한 잦은 운영중단은 사업자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떠올랐다. 수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소경제 초기 상태라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운영경험 부족으로 잦은 설비고장을 유발해 국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또 국내 수소 인프라는 해외 제작사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어 구축이 완료된 후 운영상 문제점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 하자 보증기간이 지난 설비는 제작사에서 정비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으나 기초적인 정비수준이어서 설비에 문제 발생 시 조치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비 효율성 저하로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소 설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기관 지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압 천연가스 설비에 대한 표준화된 정비체계와 전문기술을 구축해온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가스기술공사는 수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