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테크가 보유한 타입3 수소저장용기 제조기술 공정도.(사진=금산테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금산테크에서 제작한 수소저장용기 금속라이너(반제품)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첫 수출액이 14만 달러(약 1억6,600만 원)로, 충남 지역의 수소 산업 관련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문정우 금산군수,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용기 수출 출하식이 금산 제3공장에서 열렸다.

금산테크는 CNG(압축천연가스)용기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저장용기 연구개발과 생산에 도전했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7,000톤의 프레스로 찍어 누르는 단조프레스(Forging Press)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전기차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대용량 수소저장탱크의 수주량이 늘어나는 추세로,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에는 최대 3,500mm 길이의 라이너 제작이 가능한 유동성형(Flow Forming) 설비 1대를 도입했다.

연간 약 5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장기수주계획에 대비해 내년에 대대적인 설비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금산테크는 알루미늄 휠 단조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10년에 CNG탱크와 수소저장탱크용 타입3 라이너(seamless tube)를 개발했고, 이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해왔다. 

또 트럭, 버스용 타입3 대용량 수소저장탱크 개발에 성공한 적이 있어,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주요 고객사인 럭스퍼 가스 실린더(Luxfer Gas Cylinders)와 워싱턴 인더스트리(Worthington Industries)에 전량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산테크의 라이너는 중국 등 경쟁국에서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압출(extrusion) 방식이 아닌 독자 개발한 단조프레스 기술에 유동성형 공법을 적용,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밀도와 직진도, 강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품질인증기관인 VCA로부터 타입3 고압용기에 대한 유럽 ECE R-110 인증과 KGS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수출 중인 반제품에 해당하는 라이너에 대해서는 글로벌 고객사에 별도의 품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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