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스마 발생 장치의 내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강원도가 폐비닐과 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에 나선다. 

강원도는 태백시와 강원테크노파크, 플라즈마 전문기업 그린사이언스와 함께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에 플라즈마를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올 4월 1차 추경에 20억 원의 도비 예산과 민간투자 5억 원을 더해 태백 통리 재활용선별시설에 수소추출 플랜트를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태백에서 매일 재활용선별시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은 10.6톤으로 이중 1톤을 플라즈마로 열분해하면 1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은 고온·고압으로 밀폐된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토치 가스화기 안에서 대부분 제거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하반기에 태백에서 매일 100kg 이상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고 내년까지 일일 1톤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태백선 등 폐광지역 수소열차 운행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태백시 실증사업을 거쳐 춘천에 1일 2.5톤, 동해에 0.35톤, 삼척에 1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플라즈마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 강원도의 하루 수소 소비량은 20.6톤으로 전망되며 이중 절반에 달하는 10톤을 플라스틱에서 재활용하는 그린수소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최근 이 사업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직접 설명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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