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얼셀에너지는 MCFC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포스코에너지와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사업을 함께 해온 퓨얼셀에너지가 그간의 관계를 종료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퓨얼셀에너지 CEO인 제이슨 퓨(Jason Few) 대표는 6일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분할 및 퓨얼셀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의 관계 종료를 두고 시장에 혼란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의 관계를 종료하였으며, 포스코에너지와 퓨얼셀에너지는 합작법인에 대한 논의나, 퓨얼셀에너지의 탄산염 연료전지 모듈을 포스코에너지에 판매하거나 기타 어떠한 형태의 비즈니스 거래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며 “퓨얼셀에너지는 한국,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의 고객에게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 미국 퓨얼셀에너지와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발전 설비는 국내 전체 설비의 약 92%(2015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스택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연료전지 사업 부문에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 11월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국퓨얼셀을 설립했고, 퓨얼셀에너지가 이에 반발하면서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퓨얼셀에너지가 관계 종료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독자적인 연료전지 사업을 벌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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