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HTWO’를 새롭게 내놓았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공개하고, 오는 2030년에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세계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를 상대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현대자동차 2025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수소연료전지 부문 발표자로 나선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글로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축을 표현했다.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와 철학을 담았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국내와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차는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자동차, 선박, 기차는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8~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우선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늘려갈 방침이다.

내년부터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최근 발표한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전략’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수소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 투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투자 계획 61조1,000억 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줄이는 대신,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23조5,000억 원으로 늘렸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을 위한 투자금을 지난해 10조4,000억 원에서 올해 14조9,000억 원으로 크게 늘린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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