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석 LS일렉트릭 부사장(왼쪽)과 김세훈 현대차 전무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차가 LS일렉트릭과 손을 잡고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조기 구현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료전지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하는 현대차와 최근 연료전지 기반 발전사업을 확대하려는 LS일렉트릭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핵심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전력계통망 통합솔루션 운영과 각종 전력기기 양산을 담당해온 만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고, LS일렉트릭은 발전시스템 제작과 통합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에 적용된 95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발전 설비의 실증을 거쳐 내년에 시범사업용 발전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출력 조절이 가능한 PEM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건물·산업용 비상발전과 전력 피크 대응, 전동화 확산에 따른 전력망 부하 저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력수급 변동성과 전력망 불안정성 해소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승용차, 상용차뿐 아니라 선박과 열차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완성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전력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국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전력시장에도 해당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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