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포체의 MOA-H2eat 솔루션.(그래픽=Business Wire)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독일의 머큐어 호텔 MOA 베를린은 난방 시 탄소 중립을 보장하는, 세계 최초의 호텔이 될 전망이다. 

MOA 베를린은 그라포체(Graforce)가 개발한 ‘메탄 플라즈마 분해기술(plasmalysis)’ 덕분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열을 생성할 뿐 아니라, 난방 시 대기 중의 CO2를 고체 형태로 포집하게 된다. 

지난 12일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MOA-H2eat’ 솔루션은 “난방 시장을 혁신하고 탈중앙화,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접근 방식”을 인정받아 독일 가스산업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MOA 베를린은 천연가스 대신 바이오가스에서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분해한 수소를 연료로 쓴다. 

이 기술은 바이오가스를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할하며, 여기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는 만큼 친환경적이다. 또 수소생산 비용도 수전해보다 훨씬 저렴하다. 

MOA 베를린은 무공해 난방 공정을 위해 그린수소와 바이오가스를 혼합한 연료를 개질가스 응축 보일러에 사용한다. 

연료의 혼합 비율은 메탄 플라즈마 분해기로 제어되는데, 열 생성은 수소 30%와 바이오가스 70%의 비율로 시작된다. 다음 달에는 수소의 부피 비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포집된 고체 탄소는 페인트나 세라믹의 원료가 되며, MOA 베를린의 경우처럼 아스팔트 생산을 위한 산업용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이산화탄소는 영구 결합되어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과거 MOA 베를린에서 사용한 가스보일러는 연간 최대 800톤의 CO2를 배출했으며, 이 정도 양을 대기에서 흡수하려면 6만5,000그루 이상의 나무가 필요하다.

▲ 머큐어 호텔 MOA 베를린의 로비.(사진=MOA 베를린)

그라포체의 설립자 겸 최고기술경영자인 옌스 한케 박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은 “재생 가능한 전기로만 난방을 하거나, 천연가스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를린에 기반을 둔 기술회사인 그라포체는 산업 폐수에서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성해 자원을 절약하는 독보적인 플라스말리시스(plasmalysi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공장이나 하수처리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산소와 수소로 분리한 뒤, 이 수소를 바이오가스와 혼합한 수소 농축 압축천연가스(HCNG)를 생산해 지역난방이나 발전 등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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