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비용이 10년 뒤에는 절반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영국의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우드맥킨지는 20일 개최한 ‘한국, 2050년까지 수소사회 실현 가능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친환경 수소의 생산비용이 10년 뒤 절반 아래로 떨어지고, 재생에너지 발전 가격도 석탄·화력발전과 비슷하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카쉬 샤르마 우드맥킨지 리서치 디렉터는 “현재 친환경 수소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비용이 화석연료의 2~4배에 달하는 점”이라며 “다만 각국의 탄소중립(net-zero) 정책 등으로 재생에너지 비용이 하락하고 수전해 설비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2030년이면 이런 비용 문제가 점차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샤르마 디렉터는 한국의 kg당 수소 가격은 현재 10달러에서 10년 뒤 약 3~4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그는 “이런 비용 절감이 가능하려면 메가와트시(MWh)당 30달러 이하의 재생 전기요금과 대형 수전해 구축, 높은 부하 시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세계 5위의 수소 시장인 한국은 올해 수소 수요가 444만 톤에 달할 것”이라며 “수소경제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소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드맥킨지는 이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도 2030년까지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30년에는 육상풍력발전 비용이 석탄화력발전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해상풍력발전의 가격은 올해 기준 1메가와트시(MWh) 발전 기준 180달러에서 2030년 95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며, 육상풍력발전은 85달러에서 5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태양광 발전 비용은 같은 기간 88달러에서 58달러로, 주택용 태양광은 123달러에서 8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육상풍력발전과 상업용 태양광 발전만 놓고 보면 석탄화력발전(73달러)과 가스발전(96달러)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셈이다.

알렉스 휘트워스 우드맥킨지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속도가 느리지만, 비용이 감소하면서 10년 안에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전망은 19%로, 목표치인 20%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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