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선적 중이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 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에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 도착하면 냉장밴 등 특장차로 새롭게 꾸며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유통체인과 식료품 유통업체 등 대형트럭 수요처에 본격 공급하게 된다.

▲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출고에 앞서 사전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시장 공급 방식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가 아니라 차를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 충전비와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따라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 

이는 시장 형성 초기인 고가의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따르는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낮춰 시장을 빠르게 확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단순히 차량 공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소생산 기업과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연합체, 대형트럭 고객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성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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