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수소트럭 콘셉트가 넵튠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0수소모빌리티+쇼’가 개막했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수소충전인프라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참가업체들이 보유한 우수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알리고 전시하는 자리로 3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1일에는 수소에너지, 수소충전인프라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강소업체들이 보유한 우수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알리기 위한 ‘신기술·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강소기업의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둔 ‘신기술 프레스브리핑’을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행사 참가 기업들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발표회는 총 10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해 이틀간 총 2회 행사로 진행됐다. 이중 1회차 발표회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 디스펜서를 개발한 ‘샘찬에너지’ △수소충전소 및 수소도시에 적용 가능한 수소공급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원일티엔아이’ △수소충전소 저장용 압력용기 분야의 강자인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공기압축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진출한 ‘범한퓨얼셀’ 등이 참여했다.

샘찬에너지는 2018년 6월에 설립된 신생회사로 올해 국내 최초로 수소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충전소 관련 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사업군으로는 LCNG(액화압축천연가스) 저장소, 수소충전소 설계·감리, 수소충전기 판매 등이 있다. 

▲ 샘찬에너지 안광찬 대표가 디스펜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

수소충전 프로토콜 표준인 ‘SAE J2601’을 충족시킨 국내 최초의 수소충전기로, 냉각기(Pre-cooler)와 충전기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1시간 내 9대 연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원일티엔아이는 고체수소저장합금(금속과 수소가 반응하여 생성되는 금속 수소화물로 수소를 에너지로 저장하는 데 사용)과 고순도 수소생산 유닛을 선보였다. 

▲ 가온셀의 메탄올연료전지 지게차, 범한퓨얼셀의 2톤급 수소연료전지 굴착기의 시연도 눈길을 끌었다.

▲ PEM 수전해 전문 업체인 엘켐텍의 기술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원일티엔아이의 수소저장합금은 저압, 상온에서 수소 저장이 가능하며, 체적당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2015년에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해군의 장보고 잠수함에 납품하고 있다.  

또 고순도 수소생산기술은 수소생산기지에 꼭 필요한 수소생산설비를 100% 국내 원천 설계로 제작해 의미가 있으며, 부품 국산화율은 90%에 달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았다.

국내 소방설비 전문인 동양기산(주)이 체코의 비트코비체실린더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의 ‘실린더 집합형 수소 운송 솔루션(MEGC)’ 제품도 소개됐다. 

초경량 빌렛타입 저장용기를 사용해 수소 저장과 운송에서 구조적인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도 비슷한 유형의 튜브스키드를 개발 중이다. 

▲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의 MEGC 제품.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 부스였다.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넵튠의 디자인은 1930년대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물 흐르듯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한 일체형 구조가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도 함께 선보였다.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만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해 최대 160kW의 출력을 낸다.

▲ 현대차가 선보인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정전 등 비상 시 전기 공급이 가능하며,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직위와 KOTRA, 킨텍스가 공동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전시는 3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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