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X에서 개발 중인 수소전기차 ‘스노이’의 렌더링 이미지.(사진=H2X)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차와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에 호주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냈다.

호주의 스타트업인 H2X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수소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뉴사우스 웨일스 켐블라 포트(Port Kembla)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2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H2X가 가장 먼저 선보일 수소차는 ‘스노이(Snowy)’라는 이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전망이다. 255마력의 크로스오버 SUV로 60kW 연료전지에 전기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H2X는 SUV 외에도 트랙터, 배달용 밴, 택시, 트럭, 버스 등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라인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렌던 노먼은 BWM, 폭스바겐, 인피니티와 영국의 수소차 개발사인 리버심플(Riversimple)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 크리스 레이츠 디자인 총괄은 피아트그룹, 폭스바겐, 닛산 등에서 일했다.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과거 테슬라 로드스터의 개발 책임자였던 이안 톰슨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노먼 CEO는 “빠르면 2022년, 늦어도 2023년에 스노이를 선보일 것”이라며 “호주의 수소충전 인프라가 얼마나 빠르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출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11월 프로토 타입을 내놓고 내년 4월 고객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2021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 60kW 연료전지에 전기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사진=H2X)

초기 투자사로는 대형 콘크리트 트럭을 운영하는 엘빈그룹(Elvin Group)과 다양한 재생에너지 회사를 이끌고 있는 켄 매튜스(Ken Mathews)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7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명 추가로 고용하고 국내외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호주는 수소 대량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값싼 갈탄에서 뽑아낸 수소를 액화수소 형태로 일본에 수출하거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온 만큼, H2X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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