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와 일본의 액화수소 공급망 체인 구축을 위해 세워진 호주 빅토리아 주의 코어가스 설비.(사진=Coregas)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우주 로켓에 액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지금껏 액체수소가 선박을 통해 배로 운송된 적은 없다. 이 프로젝트가 지금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수소사회 진입을 목표로 호주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주의 갈탄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이를 액화시켜 일본으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바로 이 HESC(Hydrogen Energy Supply Chain) 프로젝트에 호주의 코어가스(Coregas)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가와사키중공업, J-Power, 이와타니, 마루베니, AGL, 스미토모가 속해 있다.

5억 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올 겨울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수소가스화 공장, 액화·저장 시설이 포함된다.

코어가스는 호주 빅토리아 주 라트로브 밸리의 갈탄을 이용한 가스화 설비 외에도 인근 헤이스팅스(Hastings) 항의 최신 액화, 저장 시설에 대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장비 제공, 현장 지원을 해왔다. 

코어가스는 액화 플랜트의 세부 설계를 지원했으며, 가스화 플랜트용 수소 압축기 외에도 액체수소와 기체수소의 운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항의 시설은 곧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코어가스는 액화 플랜트의 운영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라트로브 밸리의 가스화 공정을 보면, 고압·고온에서 갈탄과 산소를 ​​반응시켜 만든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고순도 수소는 압축되어 헤이스팅스 항의 새로운 수소 액화시설로 이송된다.

기체수소는 극저온인 영하 253°C로 냉각되면서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며, 바로 이 액화수소를 특수 제작한 배에 실어 일본으로 운반하게 된다. 

첫 번째 선적은 가와사키중공업에서 만든 수소운반선인 Suiso Frontier가 될 전망이다. 

HESC는 개방 수역에서 대량의 수소를 액화해서 바다로 수송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로, 발 빠르게 성장하는 수소에너지 산업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 산업의 규모가 2조5천억 달러(한화 3천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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