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FCEV 비전 2030’을 통해 외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판매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기술유출 가능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수출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 유럽 기술수출 2건을 승인했으며, 수소전기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이다.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의 상용·발전용 디젤엔진 제조 전문기업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수소연료전지+구동장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돼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계·제조 기술은 현대차, 도요타 등 극소수기업만 보유한 첨단핵심기술로, 향후 수소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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