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 평화공원에서 마스크를 실은 수소드론 DS30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약국이 없는 제주의 작은 섬들로 공적마스크를 날려 보내는 재미난 배달 실험이 이뤄졌다. 이번 시연의 주인공은 배가 아닌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이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 평화공원에서 수소드론으로 가파도에 공적마스크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가파도를 시작으로 마라도와 비양도에 공적마스크 1,200매를 배송했다. 이들 섬은 제주에 딸린 부속 섬으로 거주자가 적어 약국이나 우체국이 없다.

이번 마스크 배달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함께 진행했다. 

드론에 수소전지를 활용하면 최대 40km, 2시간 정도의 장기 비행이 가능해져 적정한 무게의 물건을 먼 곳까지 수송할 수 있다.

DMI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함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69km 떨어진 섬에 혈액을 운반하는 시연을 성공시킨 바 있다. 

실제로 수소드론은 멀리 떨어진 섬이나 오지에 긴급 구호의약품, 비상식량을 수송하는 등 그 활용 범위가 넓다. 

제주도는 작년에 이어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추진하는 ‘2020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이달 말에 발표된다. 

제주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드론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되어 해양환경 모니터링, 올레길 안심서비스, 월동채소와 재선충 모니터링 등에 드론을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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