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EPC 방식으로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에 나선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로템이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수소공급시설 시공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 시공, 수소 판매를 목적으로 △가스시설 시공업 △가스시설 엔지니어링 △판매 △난방 시공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은 설계(Engineering), 자재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일괄 진행하는 ‘EPC’ 방식이 될 예정이며, 오는 25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이는 곧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수소산업’ 생태계 전략의 한 축을 현대로템이 맡게 된다는 뜻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3년간 7,100억 원의 누적 순손실을 내는 등 장기 신용등급이 13년 만에 A-에서 BBB+로 하향되면서 올해 초 비상경영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신사업 진출은 회사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시공업은 현대로템에 낯선 분야는 아니다. 대성가스산업과 ‘온사이트’ 방식의 가스제조 시설을 시공한 적이 있고, 산업용 가스공급 사업이나 국내외 중대형 플랜트 사업의 경험도 갖추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전기트램 시제품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이 시장이 들어오면, 향후 효성중공업과 이엠솔루션 등 앞서서 수소충전소 시공에 나선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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