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일진그룹의 수소전기차량용 연료탱크 전문 계열사인 일진복합소재가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대용량 수소이송 용기인 ‘튜브스키드’ 개발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튜브스키드 개발은 국내 도로 여건에 상관없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이송해 운송비를 절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운행되는 수소운송용 튜브트레일러는 차량의 총 중량만 약 40t으로, 도심 통과 화물차 총 중량 제한 무게인 30t을 초과한다. 도로교통법상 서울시만 해도 교량과 고가도로, 입체교차로, 터널 등 115개 시설에서 30t 초과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차량 길이도 16m로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선 회전에 문제가 있다. 

수소 운송량도 서둘러 늘려야 한다. 올해부터 만들어지는 신규 충전소는 하루 500㎏의 수소가 사용될 예정으로, 1회 운송량을 높이면서 중량을 낮추는 수소운반 기술이 꼭 필요하다. 기존 튜브트레일러의 1회 운송량은 최대 340㎏에 불과해 충전소 1곳을 하루 운영하는 데 총 4대의 차량이 투입되게 된다. 

일진복합소재는 철재인 기존의 타입1 튜브트레일러를 보완하기 위해 타입4 연료탱크를 이용한 튜브스키드 개발에 나섰다. 타입4 연료탱크는 가볍고 튼튼한 고강도 플라스틱 용기를 탄소섬유로 감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튜브스키드가 개발이 완료되면 차량 길이는 10m, 차량 총 중량은 28t으로 더 안전한 도로 공급의 길이 열리게 된다. 또 1회 운송량을 최대 500㎏으로 늘려, 차량 2대로 충전소 1곳을 하루 동안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수소경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소연료의 원활한 수급이 꼭 필요하다”며 “튜브스키드는 운송비를 낮추고, 수소공급 가능 지역을 확대해 수소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