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직원들이 수소전기차 ‘넥쏘’ 국내 누적 판매 1만대 목표를 발표하고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18년 727대이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이 2019년 4,194대로 크게 늘면서 그 기대치를 반영한 목표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한 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전격 출시했다. 이 두 차량의 판매 대수는 누적 합계 5,128대(2019년 12월 기준)에 이른다. 현대차의 발표대로 올해 말 1만대 판매가 현실화되면, 단일 국가에서 최초로 한 해 다섯 자리 수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게 된다. 

지난해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은 넥쏘가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9년 7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슈포트’는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현대차 넥쏘를 언급하며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독일차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1회 충전에 600㎞ 이상을 이동하는 항속거리와 연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우수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출가스 규제를 통한 친환경 차량의 생산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국내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고 있다. 다만 수소전기차의 구입비와 보유 비용을 낮추고, 수소충전소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AB)'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같은 해 10월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H2 Pro)',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전략 투자와 공동기술 개발 등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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