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킬 대학이 천연가스망에 20%의 수소 연료를 혼합해 실제 대학 구내식당에서 취사 요리를 하는 데 성공했다.(사진=Hydrogen Fuel News)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영국의 천연가스 네트워크에 수소를 혼합하는 첫 번째 실제 실험이 성공했다.

지난 7일 Hydrogen Fuel News에 따르면 킬(Keele) 대학은 천연가스망에 수소를 혼합하는 Hydeplo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시험에서 수소를 혼합한 천연가스를 이용해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가 천연가스 배관망에 주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킬 대학의 천연가스 공급에 20%의 수소가 혼합되고 있다. 천연가스망에 수소를 추가함으로써 CO2 배출량이 줄어들 것이다.

킬 대학이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유는 개인 가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Hydeploy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는 수소는 대학의 스포츠 분야 코너에 위치한 수전해 장치에서 생성되고 있다.

대학 구내식당 직원들은 수소가 혼합된 천연가스를 이용한 요리가 그들의 요리 체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가스 유통 회사인 Cadent에 따르면 20%의 혼합물이 영국 전역에 출시될 경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600만 톤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250만 대의 차량을 도로 밖으로 내보내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이다.

또한 밤에 남아도는 풍력에너지와 같은 재생 가능한 전력원을 이용한 수전해를 통해 수소 가스의 배기가스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수소 가스가 더욱 깨끗하게 혼합된다.

Hydeploy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시스템에 수소 연료를 20% 추가하면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국의 표준 가스관 및 가정용 기기는 20% 이상의 수소 혼합을 다룰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

천연가스에 더 많은 양의 수소를 혼합하는 것은 연소로 인한 배출량을 줄이는 더 빠른 방법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하고 기존의 파이프와 가정용 기기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몇몇 제조업체들은 이미 그 게임에서 앞서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우스터 보쉬(Worcester Bosch)와 같은 일부 보일러 제조업체가 이미 수소 대비 디자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일러는 천연가스로 가동할 수 있으며, 기술자가 방문하면 1시간 후에 100% 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

우스터 보쉬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새 보일러가 수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련 법 제정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정은 기존 보일러의 수명이 다하면 기존 보일러보다 더 깨끗한 수소 기반 보일러로 쉽게 바꿀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수소 연료 보일러 가격은 기존 보일러 가격에 50파운드(65달러)를 추가하는 정도다.

Hydeploy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20%의 수소 연료가 영국의 더 많은 주거용 및 사업용 천연가스 시스템에 혼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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