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스위스로 수출되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전기트럭이 올해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는다. 스위스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을 위한 수소전기트럭이 3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유럽으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이날 평택·당진항을 방문해 2020년 첫 친환경차 수출길을 배웅하고, 자동차 수출 현장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평택·당진항은 지난 2018년 144만대의 자동차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는 등 전국에서 자동차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만으로, 7년 연속 전국항만 자동차 물동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평택항을 출발하는 글로비스썬라이즈호는 평택항에서 1,300대, 광양항, 울산항에서 각각 800대, 2,160대 등 총 4,260여 대의 수출 차량을 싣고,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이번 수출 차량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평택항에서 468대를 선적하고, 광양항 및 울산항에서 1,900여 대를 추가로 선적해 총 2,400여 대를 독일·포르투갈·핀란드·덴마크 등 유럽 6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2020년 전기차 수출 1호차인 니로는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용 모델로, 친환경차 중 가장 수출이 많이 되는 차량이다.

이와 함께 선적된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스위스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어 오는 2025년까지 1,600여 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지난해 상용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20년 올해의 트럭(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에서 혁신부문을 수상해 2020년 출시되는 ‘세계 상용차 중 가장 혁신적인 차’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스위스로 수출되는 수소전기트럭은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었으며,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춰 1회 충전 시 약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수요 정체 등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차량의 시장은 급속히 팽창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70% 성장해 1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지난해 1~10월에 전년 동기(92만대) 대비 28.4% 증가한 118만대가 판매된 것이다. 수소전기차도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은 2019년 11월 말까지 8만7,000대로, 올해 중 10만대(누적) 보급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4,650대가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올해까지 약 1만5,000대(누적)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누적 대수는 70만대를 돌파(2013~2019년)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90%, 수소전기차는 약 230%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생산·수출 실적치는 1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