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와 HRA가 호주에서 수소를 생산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사진=Hydrogenfuelnew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지멘스가 호주에서 녹색 수소(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HRA와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지멘스가 생산할 수소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출 저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일 Hydrogenfuelnews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대기업이자 유럽 최대 산업제조회사인 지멘스 AG는 호주의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 및 유통 전문기업 Hydrogen Renewables Australia(이하 ‘HRA’)와 손잡고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총 투자액이 호주달러로 약 100억 달러(미국 달러 환산 약 67억5,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는 시범용이며 수송을 위한 수소 연료를 제공한다. 2단계는 댐피어(Dampier) 인근에서 분베리(Bunbury) 파이프라인까지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공급하는 실증을 거친다. 이어 세 번째 단계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위한 수소 생산을 추진한다.

지멘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그린 수소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될 호주 서부에 있는 5,000MW 규모의 풍력 및 태양열 복합 시설 머치슨(Murchison) 공장은 지멘스의 전해기 기술을 활용해 풍력 발전과 태양열 발전을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제프 코놀리(Jeff Connolly) 지멘스 호주 퍼시픽 최고경영자는 "호주는 수소 생산과 수출 사업에 있어서 다른 어떤 나라도 갖지 못한 잠재력이 있는 국가”라며 “이번 협약으로 수소 에너지의 생산 및 수출에 대한 기회를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과 위치도 가까워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의 에너지 수출 활로로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호주의 수소 수출 산업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 칼리스(Terry Kallis) HRA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2028년까지 최대 용량을 확보할 경우 아시아 수소 수요의 1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등지에 수소를 수출하기 위해 머치슨 프로젝트를 확장할 수 있는 기간을 6년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RA는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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