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그린수소 기술개발 및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수전해의 원리와 CO₂메탄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전남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전라남도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함께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급부상하는 그린수소 에너지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전라남도는 지난 2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김영록 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 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그린수소 기술개발 및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이 총괄 주관하는 이번 연구사업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고등기술연구원, 동서발전, 중부발전, 두산중공업, 엘켐텍, 동국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은 전남도가 한전과 공동으로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생에너지 장주기 저장 및 전환을 위한 ‘Power to Gas(P2G)’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Power to Gas’는 에너지 저장 기술 중 하나로,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얻은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등 가스연료를 생산·저장하는 기술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P2G)하는 온실가스 미배출 수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잉여전력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한 분산형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활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91억 원 등 총 408억 원을 들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나주혁신산업단지 한전에너지 신기술연구소 부지에 핵심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종합시험장(테스트베드)을 조성한다.

특히 기술 개발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MW급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 궁극적으로 관련 기술 국산화와 그린 수소 생산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량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 확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국내 최대 태양광·풍력 등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량을 지닌 곳이다.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91Gwh로 전국(9,225Gwh)의 21.6%를 차지해 1위를,  해상풍력 역시 12.4GW로 전국(33.2GW)의 37.3%를 차지해 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정부 공모사업 선정 및 협약을 계기로 그린수소 산업의 생태계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전, 한전공대 및 국책연구소 일원이 그린수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국가 그린수소 핵심 R&D 지역으로 자리매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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