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SOFC) 주기기인 에너지서버가 설치된 모습.(사진=SK건설)

[월간수소경제 최형주 기자] 앞으로 서울시에 신축될 중·대형 건물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라 불리는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8일  중‧대형 건물에 기존 대비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도입을 위한 설계 기준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중 고시 후 즉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안은 우선 연면적 10만㎡ 이상인 환경영향평가 대상 건물에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연면적 3,000㎡ 이상(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심의대상) 건물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 신축 건물은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등 선택 가능한 연료전지 종류가 총 3종으로 확대돼 건물의 크기와 용도, 에너지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연료전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SOFC는 발전효율이 최대 60%로 현존하는 수소연료전지 가운데 가장 높아 ‘발전특화’ 연료전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건물 관리를 위해 야간에도 항상 전력이 필요한 중‧대형 건물이 많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되어 건물‧주택 운영에 이용되고 있고, 국내에선 올해 1월 경기도 분당에 발전사업용으로 최초 도입됐다.

현재 민간건물에 설치‧운영 중인 연료전지는 대부분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이며, 낮은 작동온도 때문에 쉽게 끄고 켤 수 있어 필요할 때만 가동하는 주택이나 소규모 건축물에 적합하다.

한편 이달 초 기존보다 6.5% 인하된 ‘연료전지용 가스요금’이 신설돼 수소추출에 사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대비 전기발전 실익이 커지는 만큼 실가동률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해질에 따른 연료전지의 종류.

서울시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 중인 건물용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제품들의 상용화가 목전에 있고 정부도 올초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이 분야의 R&D를 지원 중이다. 현재 STX중공업, ㈜미코, 경동나비엔 등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건물용 제품이 상용화에 앞서 실증시험(2018~2020년) 중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총 400kW 규모의 신규설치가 예상되는 등 민간건물의 수소연료전지 설치가 점점 늘고 있다”며 “연간 100억 원대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이 조성되고, 향후 5년 간 총 102MW(발전용 100MW, 건물용 2MW)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가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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