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ANZEFF 프로젝트를 위해 도요타와 켄워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사진=도요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도요타자동차의 북미사업체인 ‘도요타 모터 노스 아메리카(이하 도요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항만에서 진행되는 대형 수소전기트럭 시범운행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트럭 메이커인 켄워스(Kenworth)와 공동으로 개발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모델을 공개했다. 앞으로 해당 모델을 활용해 본격적인 화물 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운송수단에 대한 전동화를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연료전지 기술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범용성이 뛰어나 향후 파워 트레인 분야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승용‧상용차 적용을 위한 연료전지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진행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상용 트럭에 대한 연료전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형 수소전기트럭 시제품을 제작하고 2017년부터 로스앤젤레스 항만 지역에서 실증운행을 추진했다. 도요타는 해당 실증운행에서 얻은 개선사항을 기반으로 2018년 수소전기트럭 일부를 개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지금까지의 실증을 한 단계 발전시켜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번 ‘ZANZEFF(Zero-and Near Zero-Emission Freight Facilities)’ 프로젝트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항만국은 물류운송 트럭에 의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로스앤젤레스 항만과 롱비치 항만에 수소전기트럭을 투입함으로써 화물운송의 ‘제로 이미션(zero-emission)’화를 추진한다. 도요타 외에도 켄워스, 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체 사업비 8,300만 달러(약 950억 원) 중 절반 가량인 4,100만 달러를 캘리포니아 주 대기자원국(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의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최종 목표는 온실가스를 500톤 이상, 질소산화물 및 미세먼지(PM10) 등의 유해물질을 0.72톤 저감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대형 수소전기트럭 10대를 도입한다. 이번에 공개된 대형 수소전기트럭은 켄워스의 ‘T680’ 모델을 베이스로, 도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응용한 파워 트레인이 탑재되어 있다. 도요타는 해당 트럭에 2017년부터 진행된 1만 4,000마일 이상의 실증운행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반영했다. 주행거리는 일일 평균 운송거리의 2배인 300마일(약 480km)이다.

이번에 공개된 트럭은 로스앤젤레스 항만을 거점으로 인근 인랜드 엠파이어, 와이니미항(Port of Hueneme), 머세드(Merced) 등의 지역에서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올해 가을부터 첫 번째 차량의 운영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최대 10대의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도요타의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도요타 로지스틱스 서비스와 글로벌 물류‧운송업체인 UPS(United Parcel Services), Total Transportation Services 등이 참여한다.

한편 쉘은 로스앤젤레스 시 윌밍턴 지역과 온타리오 시에 트럭 충전이 가능한 대형 수소충전소 2개소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도요타 시설 내 수소충전소 3개소를 포함해 총 5개소의 수소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여기에는 바이오매스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트라이젠(Tri-Gen) 충전소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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