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비에 적합한 발라드의 FCveloCity® 연료전지 모듈.(사진=발라드)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발라드 파워 시스템즈의 자회사인 발라드 파워 시스템즈 유럽 A/S(Ballard Power Systems Europe A/S, 이하 발라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선박 등 해양 산업에 대한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제조,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 및 생산 거점 ‘Marine CoE(Marine 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덴마크의 호브로(Hobro)에 설치된다.

‘Marine CoE’에서는 해양 산업에서 제로 이미션(zero-emission) 파워 트레인에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중장비용 연료전지를 설계 및 제조한다.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해당 센터는 연간 15MW 이상 규모의 연료전지를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ine CoE에서 개발 예정인 신형 연료전지 모듈은 발라드의 FCgen®-LCS 연료전지 스택과 차세대 중장비용 파워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유럽의 해상 규제 조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상용화 시점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해양 산업과 항구도시에 있어 오염물질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은 시급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선박용 디젤 엔진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IMO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11억 3,5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선박에서 배출되었는데, 이는 2008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5%에 이른다.

따라서 발라드는 자사의 제로 이미션 연료전지 모듈이 수소전기선박은 물론 배터리와의 하이브리드 선박에 있어서도 커다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라드의 선박용 연료전지 모듈은 100kW부터 1MW까지 넓은 범위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량의 액화수소로부터 수소연료를 공급받아 긴 거리를 항해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내 충전이 가능하다.

제스퍼 템센(Jesper Themsen) 발라드 CEO는 “최근 선박 분야에서도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디젤 엔진을 친환경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교체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양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이다”라며 “발라드는 이번 Marine CoE 설립과 버스, 트럭, 열차 등 대형 운송수단 파워 트레인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살려 해양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발라드는 ABB와 MW급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HySeas Ⅲ이나 오크니 군도에서 운항 예정인 여객용 수소전기페리 등 MW 이하급 연료전지 선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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