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파워트레인이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2019 Wards 10 Best Engines)’에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넥쏘는 친환경성은 물론 파워트레인 자체의 기술력까지 인정받았다. 

워즈오토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단체로, 1994년부터 매년 세계 10대 엔진을 선정하고 있다. 25년의 전통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어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2019년 1분기 내 미국에서 판매될 신차에 적용되는 총 34개의 엔진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시험 주행을 진행한 뒤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10개의 엔진을 선정했다.

이번 세계 10대 엔진 리스트에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올리며 친환경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세계 10대 엔진 시상에서 동일 브랜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두 종류가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019 세계 10대 엔진(2019 Wards 10 Best Engines). 파란색 글씨는 친환경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4년 투싼 수소전기차 모델의 파워트레인이 수소전기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 10대 엔진에 뽑힌 데 이어, 이번에 넥쏘의 파워트레인까지 선정되면서 수소전기차 분야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워즈오토는 넥쏘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단순한 차가 아닌, 현재에 앉아서 미래를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창조했다(They created a time machine you can sit in today and see the future)”고 평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총 4회, 3종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세계 10대 엔진에 올림으로써 가장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세계 10대 엔진’으로 배출한 브랜드가 되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세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경쟁업체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대부분 1~2개 분야에 편중되어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함으로써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드류 윈터스(Drew Winters) 워즈오토 선임 컨텐츠디렉터는 “넥쏘는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kW(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kgf•m)를 기록함으로써, 투싼 수소전기차 모델 대비 약 20% 향상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609km(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동력 발생 과정에서 오염물질 대신 순수한 물만을 배출하며, 고성능 공기필터를 통해 1시간 운행 시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한다.

한편 이번 ‘2019 세계 10대 엔진’ 시상에는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 코나 일렉트릭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외에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UX 250h의 하이브리드 엔진이 선정되는 등 총 4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이름을 올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친환경’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