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 생산 및 보급 시설이 설치되는 오클랜드 항만.(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지역 최초로 오클랜드 항만이 와이테마타(Waitemata) 항구에 수소 생산 및 보급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FuelCellsWorks의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항만과 오클랜드 시의회, 오클랜드 교통국, 뉴질랜드의 국영 철도회사 키위레일(KiwiRail)은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항구 내 설비, 버스나 승용차 등의 수소전기차에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토니 깁슨(Tony Gibson) 오클랜드 항만 대표는 “2040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없는 항만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예인선이나 스트래들 캐리어 등의 중장비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모색했다”며 “수소는 온사이트에서 생산 및 저장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이 짧은데, 이는 배터리만으로는 실현하기 힘든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항만은 수전해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수전해 시설은 전기를 이용해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하는데, 수소는 나중을 대비해 저장하고 산소는 공기 중으로 배출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데모 차량은 시설에서 수소를 충전하며, 그 과정은 CNG 및 LPG 차량을 충전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깁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수소 생산 및 보급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오클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는 에너지 자급자족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클랜드 시의회 등의 프로젝트 파트너는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수소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다. 글로벌 친환경 분야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 역시 개발이나 설계 등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오클랜드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오클랜드의 대기오염물질 중 40%가 운송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만큼, 전기 및 수소를 이용하는 친환경 운송수단 개발은 지구 온난화 대비에 있어 중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인프라만 갖춰지면 수소에너지는 버스나 트럭 등의 운송수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고 퀸 스트리트와 같은 번화가의 대기 오염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드 모일(Todd Moyle) 키위레일 CEO에 따르면 키위레일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실현한다. 그는 “최근 주행 거리가 1,000km에 이르는 수소전기열차가 독일에서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며 “여객용 열차에 연료전지를 적용할 수 있다면, 화물용 열차라 해서 못 할 것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기획 단계에 있으며, 와이테마타 항구의 수소 생산 및 보급 시설은 2019년 말까지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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