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네덜란드의 가스유니.(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네덜란드의 천연가스 인프라 전문기업인 가스유니(Gasunie)가 다우케미칼의 자회사인 다우 베네룩스(Dow Benelux)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화학기업 야라(YARA)를 연결하는 수소 파이프라인의 운영을 시작했다. 

FuelCellsWork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가스 파이프라인은 원래 천연가스를 운송하던 것을 수소 운송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수소를 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 베네룩스와 야라 등의 화학기업은 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지하 수송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수소를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다우 베네룩스와 야라, ICL-IP, 가스유니는 12km 길이의 수소 파이프라인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운송 가능한 수소의 양은 연간 4킬로톤 규모에 이른다. 향후 가스 파이프라인은 ICL-IP로도 연결될 예정이다.

다우 베네룩스에서 생산된 수소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야라로 운송된다. 야라는 해당 수소 가스를 원 재료로 활용한다. 앞으로 파이프라인이 연장되면 ICL-IP 역시 수소 가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수소를 운송할 경우, 연간 0.15PJ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3,000가구의 가스 소비량에 해당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수준은 1만 톤에 이른다.

안톤 반 비크(Anton van Beek) 다우 베네룩스 영국 및 노르웨이 지역장은 “이번 수소 파이프라인 구축은 ‘스마트 델타 리소스 플랫폼(Smart Delta Resources platfor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기업 간 상호 협력이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카엘 슐라우그(Michael Schlaug) 야라 플랜트 매니저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산업과 기업 간의 훌륭한 협력 사례이며,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진전이다”라고 평했다.

한 페네마(Han Fennema) 가스유니 CEO는 “천연가스 외 다른 종류의 가스를 이송하기 위해 가스 파이프라인을 개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 등의 에너지 캐리어를 운송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가스유니는 앞으로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수요자들을 연결하고 수소를 운송함으로써 네덜란드의 대형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 해당 네트워크의 규모는 1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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