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은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사진)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품화에 나섰다.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파나소닉(Panasonic)이 2021년을 목표로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직접 투입하는 방식의 발전 설비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해 투입할 경우, 이산화탄소 무배출(zero-emission)을 실현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 2009년 5월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개질 방식의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에너팜(Ene-farm)’ 판매를 개시했다. 이후에도 내구성 향상, 컴팩트화, 고효율화, 비용 저감 등을 통해 지난 6월 기준 누계 생산대수 14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에는 ‘에너팜’을 통해 얻은 연료전지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시즈오카형 수소타운’ 프로젝트에 참가,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및 실증에 나섰다.

2021년 제품화 예정인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발전출력은 5kW이며, 정격운전 시 발전효율은 57%다. 여러 대의 시스템을 연계할 경우 대규모 출력에도 대응 가능하다. 주로 수소충전소나 상업시설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나소닉은 도쿄 도에서 주관하는 시가지 재개발 사업 ‘HARUMI FLAG’에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납품하기 위해 관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일본은 화석연료 개질을 통해 생산한 수소 대신,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무배출 수소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즈는 지난해 6월 에너팜 사업을 중단하고,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 ‘H2Rex’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은 순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외에도 수소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 안전하면서도 높은 밀도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팜을 통해 얻은 천연가스 개질 기술을 활용해 ‘소형 및 고효율 수소제조장치’를 개발하고, 공장이나 소규모 물류시설 등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수소충전 시스템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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