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의 1MW 연료전지 실증 플랫폼동에 설치된 두산퓨얼셀의 100kW 연료전지 시스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울산시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울산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이 1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울산시와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이 주최하고 울산에너지포럼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수소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수소산업 분야에서는 먼저 장봉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이 한국 수소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 및 미래지향적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수소산업 분야에는 440여 개의 기업이 있는데 수소 생산, 이송과 저장, 이용 분야에서의 전략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19년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서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실 박사가 산업단지연계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양 박사에 따르면 전 세계 선두 연료전지 5개 기업 중 국내기업이 3개(포스코에너지, 두산, LG)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의 경우 세계 최대 연료전지발전소(경기 화성 58.8㎿) 등 380㎿가 보급돼 있다. 건물용으로는 울산 수소타운(195kW), 그 외 아파트 등에 가정용 연료전지가 보급돼 있다.

금영범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설계팀장은 차량용 연료전지 세계적 보급 추이 및 국내 인프라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금 팀장에 따르면 2013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출시 이후 2020년 전후로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으로 수소전기차 차종 확산이 예상되고, 충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전 기술표준(프로토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이 친환경 시대 수소산업 전망에 대해 충전용 수소시장 중심으로 발표했다.

김 팀장은 수송용 수소 대리점 또는 유통센터 울산 설립과 충전요금에 대한 한시적 보조 등 충전보조금 지급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노르웨이 에키노르(Equinor)의 자크 에티엔 미셀(Jacques-Etienne Michel) 해상풍력개발사업 프로젝트 매니저가 세계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운영 경험과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서 미국 프린시플 파워(Principle Power Inc.)의 조아오 메텔로(Joao Metelo) 대표가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PPI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영국 던레이 트리(Dounreay Tri)의 마커스 토르(Marcus Thor) 프로젝트 이사가 10㎿ 부유식 프로젝트를 각각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덴마크의 해상풍력 전문회사인 Copenhagen Offshore Partners의 마야 말릭(Maya Malik) 이사가 대만 해상풍력사업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이 수소, 풍력, 오일, LNG 등 에너지 산업으로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산업을 견인하고,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개발 프로젝트 3개 사업(750kW 실증사업, 5MW 발전시스템 개발, 200MW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민간투자자에 의한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울산은 국내 수소의 50%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LNG 개질 수소산업 기반을 활용해 수소 생산-수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성되면 이 곳의 잉여전력을 이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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