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이 덴마크 헤닝지역에 건설한 수소충전소 생산공장 내부 생산라인 모습.(사진=넬코리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글로벌 수소전문 기업인 노르웨이 넬(NEL)이 덴마크에 세계 최대 규모(연간 300기)의 수소충전설비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넬 본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덴마크 헤닝(Herning) 지역에 건설된 수소충전소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신설비를 갖춘 이 공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연간 300기의 수소충전설비를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글로벌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연간 생산 규모로는 린데가 1위(150기), 에어리퀴드가 2위, 넬이 3위를 각각 차지했지만 이번에 넬이 연간 300기의 생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세계 1위로 등극했다.  

넬의 이번 공장 준공은 앞으로 세계 수소충전소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수소충전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에 준공한 생산공장은 Nel H2Station®이라는 제품명으로 수소충전설비를 생산하게 된다. 이 제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수소충전설비 중 사이즈나 설치면적 에서 가장 콤팩트해 부지면적이 협소한 장소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다.

또한 높은 효율성과 동적 운영을 보장하고 보수 간격이 길어 유지보수에도 탁월하다. 압축기 시스템은 100MPa 압력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시작과 중단이 반복되는 압축기를 빠르게 작동시키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공장의 연속 생산 라인은 기존의 생산 효율을 현격히 개선하고, CE와 UL 인증을 갖춘 수소충전설비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해 제품의 안전성 및 생산원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틴 판들 넬코리아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넬의 새로운 수소충전소 생산공장 준공은 수소에너지 산업계 에서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대규모의 수소충전설비 생산시설을 통해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수소전기차의 지속적인 신차 발표에 필요한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와 납기를 포함한 효율적인 생산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판들 사장은 “이번 공장의 준공으로 넬코리아가 긴급한 수요 발생 시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파트너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넬의 새로운 수소충전소 생산공장 전경.(사진=넬코리아)

넬은 지난해 8월 국내 수소전문기업인 덕양과 합작법인 ‘넬-덕양’을 설립했지만 최근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넬코리아’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미 대전 중도가스에 공급키로 한 수소충전소는 넬이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첫 번째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틴 판들 사장은 “한국에서 첫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된 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시장 전체에서 우리에게 큰 돌파구와 시장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수소 시장이 확대될 기회가 많은 곳으로 우리가 좀 더 노력해 나간다면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넬코리아는 한국 내 수소충전소의 판매·보급, 설치 및 서비스 유지와 더불어 넬이 보유한 충전소 부품 전체와 전해조 제품까지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덕양은 수소 전문기업으로 수소충전소에 사용될 수소공급을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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